삼성반도체 공장증설 ‘난항’

2004.12.29 00:00:00

정부, “화성 동탄지구 내 17만평 부지가 인하 절대 안 돼”
삼성, “과다한 부지매입비로 자칫 경쟁력 악화될 수 있다”
31일까지 계약 못하면 임대주택건설 위해 용도변경 불가피

경기도의 땅값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는 한국토지공사 측에서 화성 동탄지구 내 17만평에 대한 땅값을 절대 인하할 수 없다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공개매각 하겠다는 입장을 최종 밝혔기 때문이다.
29일 한국토지공사와 삼성반도체에 따르면 토공은 최근 삼성전자와 경기도가 기흥반도체 사업장 증설을 위한 부지가격 인하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땅값 인하를 계속 요구하면서 이달 말 시한인 매입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토공이 부지용도변경을 통해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키로 해 공장증설을 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토공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평당 222만원 밑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평당 222만원에 계약을 체결할 경우 부지매입비로만 3천700억원이 필요해 자칫 제품 경쟁력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장증설 부지는 당초 토공의 수용가격 평당 44만원보다 크게 비싼 것은 물론 도내에서 가장 비싼 수원지역 지방산업단지 공급가격 108만원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투자기업에 임대단지로 공급할 목적으로 정부가 매입하는 산업용지 매입가격(평당 40만∼60만원)보다 훨씬 비싼 실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 반도체 생산물량을 감안한다면 동탄 공장증설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토공의 제시가격대로 매입할 수 있는 의사를 밝혀 공장증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동균기자 fa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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