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시무식 새출발 다짐

2005.01.03 00:00:00

여야는 을유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3일 각각 당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지난해의 갈등과 반목을 씻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난 1일 새벽 천정배 전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에 이어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부영 의장과 이미경 김혁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가 일괄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자중지란으로 인해 정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11시 영등포 당사에서 이미 사퇴를 밝힌 이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규성 사무총장 주재로 사무처 당직자들만으로 조촐한 시무식을 갖고 새해에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딛고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다짐했다.
이 의장은 "전략 전술적 관점보다 과격 커머셜리즘(상업주의)에 집착하는 투쟁의 관성을 벗어나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당의 소임을 바로 세우지 않고 그때 그 때 투쟁을 내보이는 지난날의 투쟁방식을 집권여당이 그대로 답습해선 안된다"며 당내 강경파를 비판했다.
이 의장의 발언이 있자, 한 30대 후반의 당원이 이 의장에게 손가락질과 막말로 거칠게 항의했고 사무처 당직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등 시무식날부터 소동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은 염창동 당사에서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그리고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을유년 새출발을 다짐했다.
박 대표는 시무식에서 "작년 한해 당원들의 도움으로 여러 어려움을 헤쳐올 수 있었다"면서 격려하고 "올해도 국가보안법 등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자"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올해는 특히 경제 및 통일 분야가 보다 빨리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선진화 추진', `희망 만들기'를 통해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김혜경 대표 등 당지도부와 당직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창당 5주년을 맞는 을유년 새해를 진보정치가 본격 정착하는 이정표로 만들 것을 결의했다.
민주당도 마포당사에서 한화갑 대표, 이정일 중앙위원회 부의장 등 지도부와 당직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짐했다.
정동균기자 fa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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