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수의사 측 반대하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일정대로 추진

2024.03.28 16:30:00 9면

김포시가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기존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을 밝혀 관내 수의사 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센터 추진 배경으로 반려견 X-ray와 혈액검사 등 시민들의 반려견에 대한 의료비 부담 경감 등을 줄이기 위한 이유를 들고 있다.

 

한 시민은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때마다 동물병원에 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공공진료센터는 이런 반려인들을 병원으로 이끌어 접근성을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기초 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거나 빨리 나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서적인 측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상당히 좋은 점이 많은데, 사실상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쉽게 양육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이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개소하는 것에 적극 찬성”이라고 의견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수의사들은 시의 의료지원 서비스 사업이 민간 동물병원과 의료 범위가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동물병원을 30여 년간 운영해 온 수의사 A씨는 “시가 취약계층 반려견의 주 대상 무료진료와 더불어 일반 시민의 반려견도 혈액검사, X-ray 등에 실비가 추가돼 개인 동물병원 진료 영역을 침범하는 요소가 있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진료센터는 동물의 최종 치료보다는 사전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경제적, 심리적으로 동물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들을 반려동물 의료영역으로 끌어내 x-ray, 혈액검사 등 기초 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이후는 치료받을 수 있는 민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 검진인 X-ray와 혈액검사를 진료 항목에서 제외하면 질병의 초기진단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서 X-ray와 혈액검사는 꼭 필요하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이용대상에 한정을 두지 않고 모든 김포시민이 이용할 수 있고 기초상담 및 진찰은 무료, 내장형 동물등록, 광견병 예방접종, X-ray 및 혈액검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을 참고해 책정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최근 조례가 통과됐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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