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생명과 안전의 경기도 만들어야”

2024.04.15 15:27:45 3면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사 10주기 기자회견 실시
김종기 “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국가 외면 결과”
이선회 “재난 예방·대응에는 시민 참여·관심도 필요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재난·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위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생명·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유가족인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바뀌어야 된다고 외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전하길 바라는 것은 마땅한 요구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국가는 외면했고 그 결과는 159명의 젊은 생명이 억울하게 떠난 이태원 참사, 평범하게 출근하던 국민이 지하차도에서 희생당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나타났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배가) 침몰했는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히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은 지휘책임자들을 처벌해야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려면 잊지 말고,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10년이 앞으로의 10년으로 힘차게 행동해 나갈 수 있게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선희 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10년 전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라진 참사는 우리 사회와 모두의 삶에 깊은 상흔을 남겼지만 생명과 안전에 대해 사회는 요원하기만 하다”며 “재난과 참사는 빈번하게 일상을 두드리고 우리는 평온하게 지나간 오늘 하루를 안도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정부, 기업, 이윤 중심의 사회 구조 속에 가로막혀 있다”며 “‘가만 있으라’는 외침은 10년 전 세월호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우리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순간, 모든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재난·참사 예방과 대응은 관 주도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 참여와 인권보장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며 생명과 안전의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오는 24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2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라는 주제의 포럼을 진행한다.

 

이후 포럼에서 도출된 사항을 토대로 도내 재난 시 보편적 인권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이근 기자 leekeunzz@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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