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실무형 비대위 가닥…“빠른 시간내 수습해야”

2024.04.16 15:41:30 2면

윤재옥, 차기 비대위원장 의견에는 ‘부담’
17일 당 상임고문·19일 낙선자 의견 청취
국힘·국민의미래 합당 결의…총 108명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여파를 빠른 시일 내 수습하기 위해 향후 지도체제를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로 꾸릴 방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를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거나,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은 물론 혁신위원회 성격을 띈 비대위 출범 등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윤 권한대행은 본인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 내지는 않았다”며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권한대행은 우선 다음 달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각종 특검법(채상병 사망사고·이태원 참사·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등)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내에서 윤 권한대행이 향후 비대위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분위기가 형성 됐으나, 윤 권한대행은 본회의에 더해 전당대회까지 준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윤 권한대행은 오는 17일 오후 2시에 당 상임고문 모임에서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총선 패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낙선자 모임도 추진 중이다.

 

안철수(분당갑) 당선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으로 140여 명의 낙선자 대부분이 수도권”이라며 “그분들의 말씀을 듣는다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 온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당선인은 총선 패배에 대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에서 패배했고, 그에 맞는 인물 배치나 전략·메시지·정책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며 “총선 패배로부터 대통령실이나 정부·여당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결의했다. 22대 총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 등 총 108명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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