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의 첫 콘솔작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이 가지는 의미

2024.04.17 14:15:12 5면

IPO 앞둔 시프트업, 실적 고공행진에 신작 흥행 얹는다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개발력...한국 최초 PS5 독점작 선정
'콘솔 불모지' 한국 게임 판세 바꿀까..."K-콘솔 저변 넓힐 기대작"

 

시프트업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흥행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10일 공식 SNS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이 완료됐음을 알렸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근 진행된 사전구매에서 전세계 60개 이상 국가에서 PS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시장 데이터 업체 암페어 아날리틱스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 데모 일일사용자(DAU) 최고치는 약 6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PS5 신기록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의 신규 매출원이자, 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일 핵심 프로젝트다. 시프트업은 앞서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차례로 출시하고 흥행 반열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니케의 글로벌 흥행 효과로 지난해 시프트업은 매출 1686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만약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다면 시프트업은 탄탄한 매출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확보하며 기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IPO를 앞둔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를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작 흥행 여부가 시프트업에게 중요한 관문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시프트업의 첫 콘솔작임에도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으로 선정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독점 출시작으로 점찍고 직접 퍼블리셔로 나선다. SIE가 직접 게임 퍼블리싱에 나서는 것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초다. 

 

콘솔 업계 1위인 SIE가 스텔라 블레이드를 선택한 것 자체만으로도 시프트업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흥행까지 더해진다면 시프트업은 글로벌 주요 게임사로 주목받게 된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관문격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은 SIE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지난 2월 SIE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주요 시리즈의 신작이 출시되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최근 콘솔 게임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SIE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신규 흥행작 발굴이 절실한 SIE에게 스텔라 블레이드는 하나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국내 게임 개발사가 소니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사에 합류해 PS5 독점 타이틀을 출시하는 것은 한국 게임 역사상 최초다. 

 

그동안 한국 게임 시장은 '콘솔의 불모지'로 불릴만큼 콘솔 게임을 개발하기에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최근 들어서야 국내 게임사들은 PC·모바일을 넘어 콘솔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콘솔 신작의 흥행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한 네오위즈 'P의거짓'이 K-콘솔의 신호탄이었다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K-콘솔 영역을 넓힐 기대작"이라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향 콘솔 개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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