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신자’ 지적에 “배신 아닌 용기” 반박…의견 분분

2024.04.21 15:16:49 2면

與비대위원장 사퇴 후 첫 공개입장
홍준표 “셀카 찍으며 대권 놀이”
한동훈 “잘못 바로잡으려는 노력”
“변명 그만”vs“누가뭐래도 홍길동” 이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이후 약 10일 만에 침묵을 깨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총선 참패 ‘한동훈 책임론’ 공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밤 SNS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그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지난 11일 사퇴 이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후 SNS에 올린 적이 없다.

 

홍 시장은 최근 SNS 등에서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등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에는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하자 한 전 위원장은 이내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홍 시장이 제기한 총선 참패 한 전 위원장 책임론에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신평 변호사는 21일 SNS에서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진 과신”이라며 “그는 오직 자신이야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볐다. 변명은 그만하자”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지금에 와서 한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무지막지한 의원들이 청담동 술판 괴담을 비롯해 대통령실과 정부에 폭격을 가할 때 혈혈단신 막아내고, 너무 절망적이고 암울한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맡아주고, 그나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불을 붙여준 한동훈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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