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에 회의적인 국회의장 후보군…明心잡기 주력

2024.04.23 11:23:30 2면

추미애·조정식·정성호 의장 도전 공식 선언
모두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민주 몫 주장
정성호 “기계적 중립으론 아무것도 못 해”

 

제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군의 명단이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국회의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히는 ‘중립’에는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다.

 

이미 압도적 여소야대 형국에서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마음) 경쟁’이 벌어지며 누가 되더라도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의 입김이 상당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까지 국회의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힌 후보는 6선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 정성호 의원이다.

 

‘친명계 좌장’이자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 5선에 성공한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은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이 있고 의장으로서 입법 성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입법의 성과를 내려면 소수 여당과도 협의를 해야 하고 예산의 편성과 집행은 정부의 책임이기 때문에 정부·여당을 견인해 낼 그런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수장인 국회의장이 정부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힘줘 말했다.

 

조 의원도 전날 같은 인터뷰에서 22대 국회 운영 방침에 대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당심이 민심이고 국민의 뜻이라면 반영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조 의원은 전임 국회의장들을 겨냥해 “민주당에서 배출된 국회의장이 민주당 편을 제대로 들지 않았다는 비판과 불만들도 있다”며 당내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국회의장 도전 선언과 함께 ‘중립’을 꺼내 든 추 당선인은 “혁신 의장의 역할을 거부하진 않겠다”며 “(국회의장이) 기계적 중립 기어를 놓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어느 후보가 국회의장에 오르더라도 여야 대립 사안에 대해 중립적인 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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