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5개월 만에 최고치…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옅어지나

2024.04.26 11:48:25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연 4.71%…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 확산

 

미국의 국채 금리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우려로 높아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4% 포인트 상승한 연 4.71%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둔화했는데 물가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이 고개를 든 탓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전문가 예상치(2.4%)보다 낮았다.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의 1.8%를 크게 상회했다. 작년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발표된 성장과 물가 개별 지표는 연준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지표가 잇따른 데 따른 누적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과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한지를 재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채권투자자들이 이날 국채를 던지면서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LH메이어의 케빈 버깃 애널리스트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12월 1회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처음엔 1월과 2월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봤지만 지난 주엔 한발 물러나서 3월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작이 몇 달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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