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구호만 요란?

2024.05.07 13:41:43 9면

 

남양주시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추진계획이 구호만 요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남양주시의회 제301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윤옥 의원의 대표발의로 '남양주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가 제정됐다. 이후 남양주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회의·교육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에게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민원 응대 시 다회용 컵을 비치해 사용할 것과 1회용 우산비닐 커버를 사용하는 대신, 우산빗물 제거기 사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서약’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와는 달리 여전히 남양주시 공공부문 곳곳에서 1회용품 사용이 반복되고 있어, 남양주시의 1회용품 줄이기 추진 계획이 자칫 홍보의 요란함에 비해 내용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자치위원은 “남양주시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 및 교육에 참여하지만 여전히 1회용 생수병을 책상 위에 준비해 두는 습관은 바뀌지 않고 있다. 사전에 텀블러 등 개인컵을 챙겨 올 것을 요청하는 안내 또한 없었다. 아직 일선 현장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5일 정약용도서관을 방문한 유호준(민주, 다산·양정동) 경기도의원은 “1층 로비 대형 LED에는 ‘굿바이 일회용품’, ‘조금 불편하더라도 함께 노력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계도하고 있지만, 정작 도서관 입구에는 1회용 우산비닐 커버를 제공하고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지역 내 자원순환센터(쓰레기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은 인색하다. 지역 내 쓰레기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공부문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호준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2월과 4월 두 번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보류됐으며, 오는 제375회 정례회에서 재심사를 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신소형 기자 ssh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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