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 3분의 1도 못 채워…공사비 갈등·미분양 '발목'

2024.05.15 13:10:04 4면

계획 물량 33만여 가구 중 9만여 가구 분양
경기 26.3%, 서울 13.6%…분양진도율 저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연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 지방 미분양 적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냉각 등이 공급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다. 연초 계획한 33만 5822가구 중 9만 2954가구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셈이다. 5월 현재 한해 공급 일정은 반기를 향해가지만 연간 아파트 분양계획 중 실제 청약에 나선 물량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분양진도율 격차도 심하다. 광주광역시는 2만 8111가구 중 1만 1889가구가 분양돼 57.1%의 높은 진도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는 8601가구 중 1096가구만 분양돼 12.7%에 그쳤다. 제주도(49.4%), 전라북도(45.6%), 강원도(44.1%)는 40% 이상의 분양진도율을 기록하며 분양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등은 전국 평균(27.7%)보다 낮은 분양진도율을 보이며 저조한 모습이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는 단 한 채도 분양되지 않아 0%의 진도율을 기록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의 경우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역 내 청약대기 수요는 있지만 정비사업지별 시행사와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으로 공급 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으로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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