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정치권, 봉하 집결

2024.05.23 15:32:20 2면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
공식 추도사에 盧 멘토 송기헌 신부
한덕수·김진표·황우여·이재명·조국 등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도 참석·추모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실시됐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메모들이 적힌 리본이 부착돼 있었고, 추도식 참석자들은 모두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모자를 착용했다.

 

15주기 추도식 주제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12월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초청 연설에서 언급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였다.

 

야외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홍철호 정무수석과 함께 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도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물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허은아 개혁신당·김준우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집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자치단체장들도 추도식을 찾았으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자리했다.

 

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는 공식 추도사에서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당신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잣거리의 무리배보다 못한 정치인들이 좋은 삶을 무너뜨렸다. 당신의 꿈, 함께 잘사는 대동의 세상을 이루지 못한 채 지금 이자리에서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공이산(愚公移山·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룸), 당신 생각대로 더디지만 진득하게 걸어가겠다“고 했다.

 

송 신부는 “정치와 경제, 문화판에서 열띤 가슴으로 소통하며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이웃의 평화와 나라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다시 당신 앞에 서는 날 떳떳할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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