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아리셀 사고’ 합동 분향소 희생자 영정‧위패 안치

2024.07.04 18:48:38

화재 사고 10일 만에 희생자 모습 담긴 영정 등 안치
희생자 23명 중 25명 영정 20명 위폐…일부 공개 거부

 

화성시청에 마련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합동 분향소에 희생자 영정이 공개됐다.

 

4일 오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해 마련된 화성시청 분향소 제단에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화재 사고 후 10일 만이다.

 

이날 유족들은 오후 2시 50분쯤 모두누림센터 유족 대기실에 있던 영정과 위패를 품에 안고 나와 분향소로 향했다.

 

곧이어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등 종교인들이 유족들로부터 영정과 위패를 넘겨받아 제단에 올리자, 유족들 사이에선 참았던 울음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제단에는 희생자 23명 가운데 15명의 영정과 20명의 위패가 놓였다.

 

일부 희생자의 유족은 유가족협의회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고인의 얼굴, 이름 등이 공개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족은 추후 영정과 위패를 분향소 제단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단에 놓인 영정 중에는 20대 초반 희생자의 앳된 얼굴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여기 있는 누구도 가족이 돈을 벌러 갔다가 화성에서 목숨을 잃었을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이 다음 생에는 고통, 화재, 가난이 없는 세상에 태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모 예식은 유족들이 희생자의 영정 사진 앞에 헌화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날 추모 예식이 끝난 이후에도 일부 유족은 단상 앞에 주저앉거나 엎드려 오열했다. 유족 1명은 오열하다가 탈진해 구급차로 옮겨지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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