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만 골라 억대 훔쳐

2005.01.20 00:00:00

경인지역에서 고층 아파트만 골라 베란다로 침입하는 수법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1억여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0일 절도 혐의로 조모(33)씨를 구속하고 장물을 취급한 심모(58)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해 8월11일 오후 9시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모 아파트 22층에 사는 이모(37.여)씨의 집에 침입해 현금 100만원과 금반지 등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경인지역에서 모두 22차례에 걸쳐 1억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고층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베란다 창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계단 창문 난간에 매달려 발로 베란다 창문을 열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또 보행자들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9 ~22층 사이의 고층 가정집만을 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 거주자들도 외출할 때는 베란다 창문을 꼭 잠그고 외출해야한다"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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