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고 살기 싫다' 노모와 이웃집 노파 살해

2005.01.25 00:00:00

<속보>30대 아들이 중풍과 치매에 걸린 노모를 부양하기 싫다며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이웃집 70대 노파까지 살해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보 1월20.21일자 15면>
인천계양경찰서는 25일 존속살인 및 강도살인 혐의로 진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계양구 최모(70.여)씨의 셋방에서 자신의 어머니 유모(57)씨를 흉기로 찌르고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소리를 듣고 달려온 집주인 최씨의 목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5만원과 금반지 등 4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진씨는 경찰에서 "평소 어머니를 부양하기 힘들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지난 17일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있는데 어머니가 '소변을 봤다'며 치워달라고 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특수강도 등 전과 10범의 진씨는 지난 2003년 8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어머니와 단 둘이 세평짜리 셋방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사건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피묻은 운동복 바지와 양말이 감정결과 진씨의 것으로 확인해 증거물로 확보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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