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 현안을 두루 논의하기로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3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여야 대표회담 공식 의제 등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양당 대표회담은 90분 간 이어질 예정이며, 양당 대표가 각 7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하는 ‘일부 공개’ 방식으로 진행한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형식이다.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던 의제와 관련,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이라는 큰 틀 아래 양당이 제시한 의제를 모두 포함하기로 했다.
국가발전 의제에는 저출생 문제와 미래성장동력 등이 포함되며, 민생 의제는 물가와 가계부채, 추석 민생 문제, 국민의힘 제안한 금투세 폐지 등 세제개편 문제 등이 논의된다.
또 정치개혁 의제는 한 대표가 주장한 국회의원 특권·기득권 내려놓기와 민주당이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도 의제로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야당이 제기한 ‘의료대란 문제’는 공식의제에서 제외됐으나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합의 사항 같은 경우는 양당 대표께 상당 부분 재량권을 드리고 협의토록 했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브리핑을 통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은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인 의제로 다루지 말자고 했으나 어떻든 모든 부문에서 열려있는 대화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은 31일 추가 실무협상을 갖기로 해 일부 의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