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경기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경기도에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수도권 알짜배기 단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4분기 분양 물량 중 경기도에서만 51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물량으로, 경기도가 전국 부동산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이번 분양 물량은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 국내를 대표하는 6개 건설사가 주도한다. 과천, 오산, 양주, 평택, 안양, 고양, 광주, 의정부 등 경기도 주요 도시 곳곳에서 각 건설사의 대표 브랜드 아파트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과천에서는 GS건설이 별양동에 ‘프레스티지 자이’를 선보이며 지역의 프리미엄 주택 시장을 공략한다. 오산시 양산동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오산 더클래스’가 들어서고, 양주시 남방동에는 대우건설의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지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평택과 안양에서는 각각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분양 대열에 합류한다. 평택시 합정동에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가, 안양시 호계동에는 DL이앤씨의 고급 브랜드 ‘아크로 베스티뉴’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시 풍동의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도 DL이앤씨의 또 다른 주요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도 안양시 비산동에는 GS건설의 ‘평촌 자이 퍼스니티’, 광주시 곤지암읍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의정부시 호원동에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 분양 시장이 이처럼 뜨거운 이유는 서울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각종 개발 호재와 편리한 인프라 구축 등으로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 심화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