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물가상승률의 2~3배씩 올랐던 대학등록금이 올해에는 경제난 여파로 낮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205개 4년제 대학으로부터 등록금 책정 현황을 통보받아 집계한 결과, 27일 현재까지 139개 대학이 등록금을 확정하거나 잠정 책정한 가운데 국립대가 평균 8.4%, 사립대는 4.8%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등록금 내역과 인상률을 보고한 상당수 대학도 국립대는 10% 이상, 사립대는 5% 이상으로 등록금 인상폭을 자체 책정해놓고 학생회 등과 협상중이어서 실제 평균 인상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국립대 등록금 평균 인상률은 IMF 외환위기로 1998년 0.8%, 1999년 1.3%에 그쳤으나 이후 2000년 6.7%, 2001년 4.7%, 2002년 6.9%, 2003년 7.4%, 2004년 9.4%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올해 등록금을 확정했거나 잠정 결정한 대학은 신입생의 경우 지난해 280만1천원에서 올해 303만6천원으로 8.3%, 재학생은 263만6천원에서 285만7천원으로 8.4% 올려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그러나 20여 대학은 여전히 등록금 책정에 난항을 겪고 있고 등록금을 잠정적으로 정한 대학도 그 인상률이 대부분 10% 이상에 달해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실제 평균 인상률은 훨씬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도 1998년 0.5%, 1999년 0.1%에서 2000~2004년 5.9~9.6%로이 기간 물가상승률(2.3~4.1%)의 2~3배에 달했지만 올해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