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人] "수원을 전국 최고의 야구 중심지로"…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2025.04.09 13:16:02 6면

2007년부터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역임
수원시 야구 문화 발전 및 저변 확대 노력 지속

 

"승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부터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협회장을 맡고 있는 곽영붕 협회장이 바라는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열심히 훈련하는 많은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다.

 

초·중·고 시절을 거쳐 2005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석부회장에서 시작해 현재까지도 야구에 대한 애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곽 협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년 시절부터 이어진 야구에 대한 애정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협회장을 맡고 있는 곽영붕 협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관내 선수들이 마음 편히 경기를 하고 시 야구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곽 협회장은 수원시체육회 종목단체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선되면서 향후 2년간 위원회 발전을 이끌게 됐다. 

 

1967년 수원시에서 태어나 수원공고와 수원과학대를 졸업한 곽 협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해 초·중·고등학교 시절 직접 야구팀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했는데 MBC 청룡(현 LG 트윈스) 팀 선수들을 보고 야구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져 꿈을 키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2005년도 수원시야구협회 명예 부회장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협회장으로 당선됐다"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협회장으로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번을 마지막으로 결실을 맺고 싶다"며 "최근 수원시체육회 종목단체 위원장으로서 추대가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봉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수원시 야구 문화 발전을 위한 10년

 

곽 협회장은 지난 협회 활동을 돌아보며 수원시 리틀 야구단과 수원파인이그스독립야구단 창단, kt위즈의 첫 우승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2007년 협회장 부임 후 살펴보니 시에 유소년 야구단이 없었던 것을 알게 돼 '수원시 리틀 야구단'을 창설하게 됐다"며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언더핸드 투구로 유명했던 박정현 선수가 감독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파인이그스독립야구단을 창단할 때 선수 모집 등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시 최초의 독립야구단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파인이그스독립야구단의 이름은 시의 시목인 소나무(Pine)와 시조인 백로(Egret)를 의미한다. 마스코트는 시 마스코트인 청개구리 '수원이'를 선정해 시민구단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2023년부터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완벽에 가까웠던 kt위즈의 우승 순간도 곽 협회장의 인상 깊은 순간 중 하나다. 2021년 시즌은 kt위즈가 KBO 리그에 참가한 7번째 시즌으로 창단 첫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해이며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사상 첫 우승을 했다.

 

곽 협회장은 "kt위즈의 우승 순간을 보면서 축구가 주를 이뤘던 수원에 프로야구팀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협회의 모습과 kt위즈를 유치하기까지 과정들을 돌아보며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야구라는 스포츠 성장과 발전, 그의 철학

 

곽 협회장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제45·46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 야구대회, 제38~40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시에 유치했고 kt위즈가 수원에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야구에 대한 그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에 있는 초·중·고 야구단, 여자야구단, 시니어대표팀, 동호인 대표팀, 유소년 야구단 등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같은 야구 철학으로 곽 협회장은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최됐던 '2025 U-12 학생 야구대회'가 대표적이다.

 

2025 U-12 학생 야구대회는 경기신문과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수원시, 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인기 스포츠 종목인 야구의 발전과 유소년 선수들의 협동심, 자신감을 배양하고 수원시 야구 종목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곽 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이 좋은 야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며 "신설된 황구지천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달리고 수비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 흙구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5 U-12 학생 야구대회)는 유소년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초석이 되는 역할"이라며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들의 기회의 장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질의 잔디와 쾌적한 시설 등이 구비된 황구지천 야구장을 조성해 준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에 감사하다"고 했다.

 

◇스포츠의 중심지 수원, 야구의 메카를 만들기 위한 노력

 

곽 협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많은 선수가 마음 놓고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선수들이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를 치룰 수 있는 야구장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 야구장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구장 신설은 질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 야구 문화 발전을 위해 야구소프트볼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관내 야구팀들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협회장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다. 수원파인이그스독립야구단 선수들의 프로 도전과 수원시 어셈블 여자야구단의 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선수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원의 야구는 전국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모습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야구협회와 함께 한마음으로 수원을 전국 최고의 야구 중심지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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