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강제단일화는 강제적 후보교체...즉시 증단하라”

2025.05.08 09:48:58

당 지도부 ‘단일화 로드맵’ 강하게 비판...“당 지도부 손 떼라”
“강압적인 단일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어”
“다음주 수요일 방송토론, 목~금요일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지금 진행되는 강제단일화는 강제적 후보교체이자 저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며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는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후보인 저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전날 밤 의원총회를 통해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 ‘오늘 오후 6시 TV토론 후 단일화 여론조사 실시’의 ‘단일화 로드맵’ 발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러나 이 시간 이후에도 한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 3일 전당대회 이후 하루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며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제 밤늦게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 동안 싸워왔다”며 “정당민주주의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아니냐, 그런데 우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안타까운 사태는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는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한 후보는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냐,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이냐”고 직격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다.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였냐”며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고 성토했다. 

 

김 후보는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 다음주 수요일(14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15~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다”며 “지금 이대로 가다는 공멸의 길이다. 단일화를 해 봤자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부끄럽다”며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를 승리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이 사태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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