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제은 연합회장 "평택항 (구)국제여객터미널을 시민들 품으로!"

2025.05.16 06:00:00 12면

구)국제여객터미널 놓고 '찬반' 대립
'항만기본계획'대로 '친수공간' 조성
평택당진항 친수공간 되찾기 공동대응 연합회
평택해수청-평택시 협약 체결 촉구

평택당진항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해 1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전 후 기존 국제여객터미널(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570-2번지 일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지역 내 의견이 ‘친수공간’과 ‘물류부지’ 두 가지로 엇갈리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항만기본계획 상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친수공간’으로 되어 있지만, 일부에서 ‘물류부지’로 활용하자는 대안이 제시되면서 지역 주민들 간 미묘한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택당진항 친수공간 되찾기 공동대응 연합회’가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평택시 통·리장연합회 포승읍 이장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평택당진항 친수공간 되찾기 공동대응 연합회 ‘송제은회장’을 만나 구성 배경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평택시 포승읍 63개 부락이 속해 있는 포승읍 이장협의회장도 함께 맡고 있는 송제은 친수공간 되찾기 공동대응 연합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제안으로 기존 국제여객터미널 부지는 친수공간으로 활용키로 결정된 상태였다”며 “그런데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갑자기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을 물류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듯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월 포승읍 이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의 친수공간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힌 송 회장은 “친수공간이라는 개념조차 몰랐다”면서 “평택시의 입장표명과 다른 집회에 참여하면서 친수공간에 대해 알게 되었고, 평택해수청이 물류부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친수공간 되찾기 공동대응 연합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평택항 구)국제여객터미널 부지 친수공간 조성 협의 이행 촉구’와 관련된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송 회장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6월에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을 상대로 친수공간 조성 협의 이행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물류부지 검토는 지난 40여 년간 평택당진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평택시와 60만 평택시민들의 희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을 물류부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우리 연합회는 항만기본계획대로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회장은 최근 도경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이 “항만기본계획 상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친수공간으로 되어 있는 상태로 해수부의 입장은 물류부지에 대해 검토하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 해수청이 평택시에 최초로 기존 국제여객터미널 부지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사업제안을 했고, 2020년 12월 제4차 항만기본계획 고시에 친수시설로 반영, 2022년 3월과 2022년 10월 친수시설 관련 협의를 완료했다고 송 회장은 그동안 진행사항을 설명했다.

 

송 회장은 “이렇게 진행해 왔는데 평택해수청은 2023년 10월 이후 친수시설 조성 협약 체결을 평택시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택해수청이 밝힌 것처럼 물류부지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면 평택시와 협약을 조속히 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석연치 않은 행보가 결국 ‘물류부지 변경 프레임’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송 회장은 “평택 서부지역은 변변한 시민휴식공간이 없는 상황으로 항만기본계획에 명시돼 있는 친수공간을 제대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박희범 기자 hee69b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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