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파도’를 독립법인으로 스핀아웃하며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기술 고도화 및 에너지 산업 전환 가속화가 기대된다.
28일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인큐베이션하던 AI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PADO AI Orchestration Inc., 이하 파도)’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에 이어 두 번째 스핀아웃 사례다.
파도는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로 실시간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분석하고 전력 부하 및 비용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에너지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분산 전력망이나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최근 파도는 글로벌 에너지 테크기업 ‘마라(MARA)’와 손잡고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는 서버 10만 대 이상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AI 기반 전력 수요 예측과 부하 분산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피크 시간대 저장 전력을 활용하거나 부하를 분산해 외부 전력망의 불안정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도울 수 있다. 환경친화적 전력 운영이 가능해져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은 “에너지 산업이 기술 중심의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LG NOVA는 혁신적인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NOVA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전자의 전략 조직으로,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노베이션 페스티벌’과 ‘미래를 위한 과제’ 같은 글로벌 공모전 개최뿐 아니라, 대기업·정부 등과 연계한 얼라이언스 구축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