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주말 고향 안동 찾아 영남권 ‘험지 공략’

2025.06.01 15:00:52 3면

李, 지난 대선 영남권 평균 득표율 32.34%
안동·대구·부산·울산 찾아 영남 지지 확보 총력
산은 이전→동남투자은행 설립 대안 공약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3일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 일정으로 고향 안동을 찾아 “이번엔 다를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지난 제20대 대선 결과 이 후보의 영남권 득표율 평균은 32.34%로, 대구·울산·부산·경남·경북에서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후보는 1일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는 안동에서 태어났고 안동의 물을 먹고 안동의 쌀과 풀을 먹고 자랐다”며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는 “저의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 고조부 그 위에 선대들이 여기에 묻혀 계신다. 저도 아마 삶이 끝나면 안동에 묻힐 것”이라며 “이 고향은 저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

 

곧이어 이 후보는 “제가 고향 사람이니 지지해 달라, 단순히 이런 말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는 국민을 대신한 국민의 살림살이, 나라 살림살이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누가 밉고 좋고는 다음 문제고,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댄 내란 세력이 다시 복귀하도록 할 것인지가 문제”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당선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북 지역에서 민주당이 활동하는 건 독립운동하는 것 같다고 한다”며 “이제는 세상이 변할 것이다. 우리 두 눈으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똑똑히 보지 않았나”라고 했다.

 

또 “독립운동을 이유로 전 재산을 다 탕진하고 고국에 왔더니 뺨 맞고 인정도 못 받고, 오히려 친일하던 사람이 온갖 좋은 자리와 혜택을 누리는 시절이 반복되면 안 된다”며 “이제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만큼 예우와 보상이 주어지는, 지방도 기회를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이후 마지막 주말에 영남권 유세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특별한 의미고, 영남지역 지지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통합’ 복안에 대해선 “성과로 실력을 증명해 지금까지 왔다”며 “실력을 실제로 증명했고, 국정을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잘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안동에 이어 대구와 부산, 울산을 순차적으로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특히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인 산업은행 이전 대신 동남투자은행 설립 추진 등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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