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국민 아우른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취임 일성(종합)

2025.06.04 14:43:56 1면

‘국민통합’ 방점 찍은 취임선서
통합·실용 정부 향한 구상 밝혀
‘성장발전 전략의 대전환’ 예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4일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통해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향후 5년간의 청사진을 그리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 의미를 내포한 자주색과 푸른색, 흰색이 조화롭게 섞인 넥타이를 착용하고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위해 국회를 찾았다.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도착한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 우 의장은 이를 즉시 허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로텐더홀로 이동해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며 12·3 비상계엄 등 내란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현재 당면한 민생·경제·외교·안보·민주주의 전반의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한다.

 

국가 재정을 활용한 선순환 경제 복원과 AI·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대대적 투자, 네거티브 중심의 규제 완화, 창업과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특히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발전 전략 대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고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 중심 실용외교로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 만들겠다”며 외교·안보에 대한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복도 성장도 결국은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모든 국가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이라며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로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는 점을 감안해 보신각 타종과 군악·의장대 행진 및 예포발사 등과 상직적 행사나 의전은 대부분 생략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최종 49.42%의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21분부로 임기가 개시됐다.

 

이 대통령의 첫 공식 업무는 오전 8시 7분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을 받으며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김명수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우리 군 장병의 헌신을 깊게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때 군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명령에 소극대응해서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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