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와 배구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부산시와 '연고지 이전' 협상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 초, 중, 고교 배구팀이 많다. 프로 구단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이라면서 "OK저축은행을 포함한 배구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사회 안건을 정한 뒤 24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회를 통해 이사회 안건을 확정하고, 이사회에서'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 연고지 이전'에 관해 심의할 가능성이 높다.
OK저축은행은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연고지 이전에 관해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KOVO 이사회가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하면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 추진에는 명분도 있다. 현재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중 9개 팀이 서울과 경기도를 연고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지방을 연고로 하는 팀은 현대캐피탈(충남 천안), 삼성화재(대전), 2개뿐이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은 경북 김천, 페퍼저축은행은 광주광역시, 정관장은 대전을 각각 연고로 하고 있다.
남녀 배구 모두 경남과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 구단이 없다.
한 배구인은 "배구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 활성화는 한국 배구계가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해온 숙원사업"이라며 "OK저축은행 연고지 이전이 확정되면 영남 지역 배구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