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주진우’로 번진 재산 논란…여야 강대강 대치

2025.06.18 17:05:31 2면

민주 “주진우 아들 예금 7억…아빠찬스 제대로”
주, 의혹 제기한 민주 의원들 고발 의사 밝혀
“아들 재산, 조부가 증여…전액 저축” 해명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하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여당이 자녀 재산 관련 의혹을 주장하면서 18일 여야가 강하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재산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던 주 의원의 재산을 역으로 문제 삼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주 의원 재산을 문제 삼은 여당 의원들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앞서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재산이 2020년 –5억 8000만 원에서 5년 만에 2억 1504만 원으로 8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연간 1억 원 수준인 국회의원 세비만으로 5년간 6억 넘는 추징금을 다 갚고도 어떻게 재산이 더 늘어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주 의원의 재산은 70억 1953만 원(지난 3월 27일자 국회공보에 올라온 정기 재산공개 내역)으로 7개월(첫 재산신고) 만에 2억 4315만 원이 늘었고, 특히 장남은 7억 8456만 원(4000만 원 증가)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 아들은 7억 원 이상 예금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국회의원 아빠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이제 갓 스무 살 넘은 청년이 무슨 수로 억 소리 나는 현금을 저축한 것인지 밝혀야겠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은 “주 의원처럼 검사 출신인 부친이 재력가가 분명한데, 부친의 재산 형성까지 궁금하다. 주 의원이야말로 아빠찬스를 제대로 누린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주 의원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국무총리는 국민의 검증을 피할 수 없는데도, 인사청문위원인 나를 검증한답시고 이미 공개된 재산 등록 자료를 허위 해석해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내) 아들 재산은 전액 고령인 조부가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를 완납했고, 영수증도 모두 갖고 있으며 전액 저축”이라며 “무엇을 근거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냐”고 밝혔다.

 

주 의원은 “나머지 재산도 양가의 증여·상속·변호사 수익이고, 관련 세금 33.2억 원을 모두 냈으며,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명백히 밝힌다”며 한 최고위원과 강 의원, 앞서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박선원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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