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류광수 총재 미성년자 대상 설교 예정에 '논란'…정서적 학대 우려도

2025.07.06 15:48:41

청소년 수천 명 참석 예정 세계렘넌트대회 참여해 강연
성범죄 등 수사 중…"아동 정신건강·발달 해 끼칠수 있어"

 

성범죄 등 협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류광수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총재가 청소년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6일 코람데오연대에 따르면 류 총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렘넌트대회(WRC)'에 참여해 직접 설교와 강연을 한다. 해당 대회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세계청소년교류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연례 최대 행사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전 세계 청소년 수천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제는 류 총재가 현재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설교를 하기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성범죄 혐의 외에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출국금지 되는 등 수사를 받고 있다.

 

코람데오연대의 김상수 법무법인 선린 변호사는 "WRC에는 수많은 아동과 청소년이 참여해 3일간 강의를 듣게 되는데, 성범죄 혐의로 수사 중인 인물을 강사로 세우는 것은 아동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벡스코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적 시설로, 아동의 정서적 학대 행위를 방지할 의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벡스코 측은 "행사 대관은 내부 절차에 따라 접수·승인됐다"며 "해당 성범죄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과거 다른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또는 관련 교회 행사에서 발생했던 것처럼 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총재는 약 10여 년 동안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외에도 여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이며, 약 700억 원 규모의 RUTC(렘넌트공동체훈련장) 헌금과 관련한 재정 비리 의혹으로도 경찰에 고발됐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다락방'이라 불리며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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