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한 채 무면허 대포차 운전한 30대 불법체류자 구속 송치

2025.07.16 11:00:21

1km 추격전 끝에 검거…차량서 266명 동시 투약분 발견
남성, 11년간 모텔 전전하며 불법체류…'던지기 수법' 구매

 

"저 차는 왜 갑자기 도망가는 거지?" 


지난 4월 26일 오후 11시 50분쯤, 화성서부경찰서 경찰관은 화성시 향납읍의 한 도로에서 순찰 근무를 하던 중 미심쩍은 차량을 발견했다. 


3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순찰차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달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차량을 조회했고, 대포차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즉시 차를 세우라고 명령했다.


멈춰선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 A씨에게 면허증을 요구했지만, A씨는 횡설수설하며 응하지 않았다.


이후 A씨를 순찰차에 태우려고 안내하던 중, 눈에 초점이 없고 비틀거리던 A씨가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곧바로 전력질주해 A씨를 쫓아갔고, 거리 1km의 추격전 끝에 결국 붙잡았다. 마약간이시약검사 결과 '양성' 이었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필로폰 1.98g과 야바 200정 등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다. 이는 266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 조사 결과 30대 남성 A씨는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로, 11년간 모텔 등을 전전하며 은신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어플로 마약 판매자와 접선했고, 일명 '던지기 수법(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기고 찾아가게 함)'으로 구매해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은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도로교통법·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를 붙잡은 한덕수 화성서부경찰서 경장은 "마약에 취한 운전자를 바로 발견해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안규용 수습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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