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특례시의회 정흥범(국민의힘) 의원은 서남부권 지역의 도로망과 하수처리 인프라 등 기초 생활기반시설에 대한 오랜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집행부에 시급한 시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원은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남부권은 화성시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 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계속되는 도로망 단절, 하수처리 미연결, 공공서비스 부족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화성시가 105만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모든 시민이 균등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며“서남부권 주민들은 여전히 1970년대 새마을 도로 수준의 인프라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남부권 읍·면 지역 583개 마을 중 상당수가 협소한 마을안길과 열악한 도로 환경으로 인해 생활 불편은 물론, 화재 등 위급상황에서도 대응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을 도로가 좁아 낡은 집을 새로 짓고 싶어도 레미콘 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재건축을 포기하는 주민이 많다"며 "이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을 위해선 지역 간 생활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수의 마을 진입도로가 사유지로 남아 있어 외지인 유입과 지가 상승에 따라 통행 분쟁이 늘고 있고, 이는 마을 공동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도로 인프라와 하수도 시설을 핵심 과제로 언급하며, “비봉 매송 간 연계도로, 송산서신 간 간선도로망 확충, 하수관거 미정비 지역에 대한 단계별 설치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