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경기북부 사망 3명 실종 4명…가평 실종자 이틀째 수색

2025.07.21 11:14:29

경찰·소방당국, 인력 431명 등 총동원 수색 나서
200㎜ 물폭탄…캠핑장·펜션서 매몰·급류 휩쓸려

 

포천 백운계곡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지난 20일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 북부지역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평 지역의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기동대 200여 명과 기동순찰대 16개 팀 101명, 교통·형사기동대 등 24명, 특공대·과학수사대 17명, 가평경찰서 30명 총 71명, 기동대 3개 탐지견 9두, 드론 3대, 항공 1대 등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이날 아침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도 59명과 장비를 동원했다.


당국은 실종자가 발생한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마일리·조종천 등을 수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가평 2명, 포천 1명 등 총 3명이다.


지난 20일 오전 4시 2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대보교에서 약 6km 떨어진 마일리에서 지난 19일부터 아내, 10대 자녀 2명과 캠핑하고 있었다.


이들 가족 중 고등학생 아들 1명은 마일리 캠프장 현장에서 구조돼 헬기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초기 A씨 가족은 총 3명이고 캠핑장 텐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가족 수가 총 4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A씨가 매몰된 텐트가 아닌 하천에서 발견된 만큼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조된 A씨의 아들은 현재 사고 충격 등으로 조사가 불가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4시 44분쯤 조종면 신상리의 한 펜션 건물이 무너지면서 7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2시 25분쯤 영평천 상류인 백운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 신고된 50대 남성은 결국 영평천 물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범죄 혐의점이 없는 만큼 부검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실종자는 4명으로 모두 가평에서 발생했다.


대보교에서 숨진 남성 A씨와 함께 캠핑을 온 가족 중 아직 발견되지 않은 아내와 11세 딸 등 2명이 실종자로 분류됐다.


이외에도 당국은 대보교 인근 낚시터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오다 급류에 휩쓸린 70대 남성 C씨와 가평군 북면에서 산사태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 D씨의 행방도 찾고 있다.


가평 조종면에는 전날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이날 하루 누적 강수량 200㎜를 기록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안규용 수습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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