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다수 지부 임단협 타결…건양대병원·대전어린이재활병원 파업 예고

2025.07.24 14:22:48 7면

중앙·현장교섭 속속 마무리…민간·공공병원 대부분 조정안 수락
9.2 노정합의 복원 합의…복지부와 정책 협의체 구성키로

 


보건의료노조의 2025년 임단협이 다수 지부에서 타결되며 파업 국면에서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건양대병원지부와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24일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의료기관별로 진행된 임단협 교섭 결과를 발표하며 23일 기준 상당수 지부가 노동위원회 조정안을 수락하거나 노사 간 자율합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고됐던 24일 산별 총파업은 철회됐으며, 현장 중심의 타결로 전환되었다.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전국 127개 지부 가운데 106개 지부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조정 마감일인 23일을 전후로 대부분 교섭이 타결됐다.

 

그러나 건양대학교병원지부와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며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건양대병원지부는 당초 24일 파업을 예고했으나 사용자 측 요청으로 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고, 대전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민간중소병원 12개 사업장은 총액 대비 2.8% 임금 인상 조정안을 수락했고, 지방의료원 21개 사업장도 임금 인상 지급 시기 명시 및 상여금 연 5% 인상안에 합의했다.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도 기본급 정액 인상 및 장시간 노동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며 전국 26개 혈액원·적십자병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등도 대부분 교섭을 타결했으며, 일부 지부는 조정을 연장하거나 실무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병원, 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특수목적공공병원 역시 합의에 도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9.2 노정합의 이행체제를 복원하고, 보건복지부와 실무협의를 통해 정책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 등의 과제에 대해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노조는 "불성실 교섭으로 파업이 발생할 경우 9만 조합원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와의 협의와 병행해 현장 중심의 교섭 타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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