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훼산업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 다변화해야”

2025.07.24 16:59:34 3면

경기도·경기도의회,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 진행
韓화훼 축소…미래에도 공급되도록 제도적 지원 필요

 

우리나라 화훼농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후계농 육성 지원, 유통환경 개선 등 화훼산업 지원사업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4일 오후 2시 여주 흥천농협에서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도내 화훼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광범(국힘·여주1) 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 패널로 박상근 한국농수산대 교수와 권영석 한국화훼협회 부회장, 김록부 여주화훼연합회 회원, 임지홍 미래화훼청년포럼 회장, 원성민 메이드인농부 대표, 이완석 도 원예특작팀장, 김창모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기술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농촌지역 인구 감소와 민생경제 악화, 기후위기 등의 이유로 화훼산업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먼 미래에도 우리나라에서 화훼생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상근 교수는 최근 자재비·인건비·에너지비 상승으로 화훼농업 경영비가 증가하고,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우리나라 화훼산업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화훼산업 청년후계농 육성 지원 ▲생활 속 꽃 소비 확대 ▲시장확대·판로 다변화 ▲화훼유통 환경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화훼농업인들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이 화훼 생태에 맞게 현실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권영석 부회장은 “화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민영도매시장의 유연성과 혁신성, 공영도매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민영도매시장의 현대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분화류 유통 활성화를 위해 민영도매시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영도매시장에선 난을 제외한 분화류 일체를 취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국내 분화류 생산과 유통의 중심이 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호소했다.

 

임지홍 회장은 “지난 2023년 기준 화훼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이 65.1세 이상으로 고령화돼 있다”며 “청년들의 유입을 위해 화훼산업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청년들이 창업 비용과 기술 부족으로 화훼농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도에 은퇴를 고려하는 화훼농가 경영인과 창업 초기의 청년농업인을 매칭하는 정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후계농업인인 원성민 대표는 “청년농들은 스마트팜 기반의 자동화 설비로 시작하지만, 농지법상 콘크리트 타설이 불법이라 시설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 제약이 크다”며 화훼산업과 현행법 간의 괴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난방뿐 아니라 냉방도 필수인데, 현재 지원은 난방 중심에 그치고 있고, 인건비·자재비·물류비까지 모두 오르며 생산원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화훼산업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광범 도의원은 “도는 올해 2년째 화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 경로당에 꽃 화분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도의회가 화훼산업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훼를 지원하는 사업을 더 확대해 농업인들을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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