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5 상반기 도내 화재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총 417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4.6%(1860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 29.2%(1220건), 기계적 요인 11%(457건) 등의 순이었다.
인명 피해는 357명(사망 43명·부상 314명), 재산 피해는 2128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인명 피해는 4.4%(15명), 재산 피해는 25.7%(435억 원) 늘었다.
재산 피해가 늘어난 이유는 올해 3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대형 화재가 10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 시설이 40.8%(17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 26.5%(1108건), 차량 13.9%(579건)이 뒤를 이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상반기에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냉난방기기 사용량과 리튬배터리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화재가 증가하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대형 상업시설 및 공장 밀집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차량 화재 예방 캠페인 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