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보육료 지원 가장 원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성부가 실시한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정부의 육아지원 정책으로‘자녀양육비용 지원’(44.8%)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국공립 기관의 확충(18.7%), 보육의 다양성 증대(15.5%) 육아휴직제도 정착 및 확대 (8.4%), 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7.9%) 순으로 대답이 나왔다.
여성부가 13일 발표한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0~5세 영유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27.9%, 전체 보육시설 이용아동의 28.8%가 보육료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시설 이용 아동의 1.9%가 장애아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부모를 대신해 영유아를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이며, 시설 선택에는 집과의 거리를 가장 중시(25.6%)하는 것으로 드러나 보육시설 이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소규모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아동 1인당 월평균 보육시설 이용비용은 16만 5천원이며 조사대상 아동가구의 61.6%가 비용부담을 느끼고 있고, 더 나은 기관 서비스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대답도 전체의 29%로 나타났다.
보육시설의 이용시간은 1일 평균 7시간 20분이며 취업한 부모는 8시간4분, 미취업 부모는 6시간 29분 동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일수록 영유아를 늦게까지 보육하여 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가정보육시설(놀이방)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보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육교사들의 근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월 급여가 80~99만원이 27.7%로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교사의 일일 근무도 10.05시간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의 72.2%가 현 시설 근무경력이 3년 미만이며, 특히 1년 미만은 3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사설학원 이용이 69%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정의 아동은 10.6%가 집에서 보호자없이 보내는 것으로 조사돼 저소득층 취업모 자녀를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0~2세 영아는 11.2%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반면, 25.1%는 조부모, 베이비시터 등에 의한 개인 양육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등 비혈연이 돌보는 경우 영아는 55만5천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용시 가장 큰 불만족 요인이 비용부담(37.3%), 양육방식의 차이(25.5%) 등으로 나타나 가정 내 양육지원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문희 박사는 “혈연을 이용해 개인양육서비스 지원을 받는 부모들의 경우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연세가 많은 어른들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고 다음이 양육방식의 차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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