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한 ‘7대 공약-15개 추진과제’ 중 경기도는 반도체·4차산업 메가 허브, 인천은 공항·항만 연계 글로벌 물류 등이 핵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공약·추진과제에서 경기도와 인천은 첨단산업 육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노후도시 재정비, 균형발전, 환경·공공인프라 강화 등 큰 맥락에서 궤를 같이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도의 경우 반도체와 북부개발·대규모 광역교통망을 앞세운 ‘내륙 제조·연구형 중심형 성장 모델’, 인천은 공항·항만·바이오·자치구 육성을 앞세운 ‘해양·물류 거점형 성장 모델’로 구분된다.
먼저 경기도는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 도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성남부터 안성에 이르는 경기 남부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에 두고 AI설계부터 생산·연구개발까지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판교·광교·안산·양주·고양 등을 아우르는 경기 테크노밸리를 통해 IT·게임·자율주행·바이오·방산 등 특화발전을 지원하고, 고양·판교·부천·안산·의정부·파주에는 출판·웹툰 등을 특화하는 한편 경기 MICE 산업까지 더해 4차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GTX 전 노선 및 신규 노선(D·E·F·플러스)의 차질 없는 추진, KTX(파주)·SRT(양주)의 북부 연장, 동서평화 고속화도로와 서울-연천 고속도로 건설로 광역교통망도 확장한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와 수원·용인·안산 등 노후계획도시를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재정비하고 DMZ 생태관광협력지구, 평화경제특구, 미군 반환 공여지·주변지역 주민 국가지원 확대 등 국가 주도 산업·SOC 대개발도 경기도 대상 지역 공약 및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인천의 경우 ‘인천공항경제권’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영종 항공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청라·영종에 K-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며, 송도·영종에는 인천 MICE 산업 경쟁력 강화·UN 산하기구 등 국제기구를 유치·집적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발표에는 인천에 관해 공항-항만-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대도약을 구상 중이며, 인천 해사법원 신설 추진 등 국제 비즈니스 기반 확대에 대한 구상도 담겼다.
교통분야에서는 GTX-B 및 연장 노선, GTX-D·E 단계적 추진, 인천-경기-강원 경강선 연결, 경인철도·인천대로·경인고속도로 단계적 지하화를 통해 공항·항만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연수·구월 등 노후계획도시와 남동공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재정비하고,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 부평 캠프마켓 주민친화형 공원 조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제물포·영종·검단 등 신설 자치구의 성공적 정착 지원, 공공의대 및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검토도 추진 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