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차량 천장에서 물이 ‘뚝뚝’…바닥에 고여

2025.08.19 16:35:53 5면

19일 오전 인천2호선 2140번 차량서 발생

 

19일 오전 인천지하철 2호선 차량 천장형 에어컨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탓에 승객들은 천장 에어컨 주변 틈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머리와 옷이 젖기 일쑤였다.

 

일부 승객들은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해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곳 바로 밑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었고 오가는 일부 승객들은 고여 있는 물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50대 남성 승객 A씨 “개통한지 10년도 안됐는데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며 “조명 주변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위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60대 여성 승객 B씨는 “나이 많은 노인들은 바닥에 고여 있는 물에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오래된 1호선에서는 이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2016년 7월 30일 개통됐다. 검단오류~왕길, 검암~검바위, 인천대공원, 운연 등은 지상구간이다. 반면 인천지하철 1호선은 계양~귤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구간이다.

 

이날 기온과 습도가 높아 지하철 차량 내부 온도를 21도에서 20도로 낮춰 운행해 물방울이 맺힌 것 같다는 게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에어컨 가동으로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가 큰 여름철에는 지하철 차량 내부에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2호선은 1호선에 비해 지상구간이 많아 결로 현상 발생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에 기술적 문제가 있거나 누수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해당 차량을 입고해 응결수를 제거하고 건조 작업을 완료했고 단열재 보강 작업도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하반기 결로 대응책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낮 최고 기온은 31도를 웃돌았고 평균 습도는 80%에 육박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이기준 기자 peterlee9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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