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이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증가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중심의 자금 유입과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이어진 반면, 비은행권 수신과 기업대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신은 3조 3127억 원 늘어나 전월(4조 1147억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은 667조 9083억 원으로 전국 비중의 11.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1조 4287억 원 증가해 전월(2조 7930억 원)보다 둔화했으며, 잔액은 696조 4143억 원으로 전국의 21.1%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4조 1683억 원 늘며 유입세가 강화됐다. 보통예금 중심의 요구불예금이 1조 8869억 원, 반기말 법인자금 유입에 따른 저축성예금이 2조 938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기업자유예금이 3조 2612억 원 늘어 저축성예금을 견인했다.
반면 시장성수신은 6565억 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8556억 원 줄어 전월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신탁회사·우체국예금이 일제히 줄었고 새마을금고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상호저축은행과 신협은 각각 611억 원, 2452억 원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은 가계 부문이 주도했다. 가계대출은 1조 6671억 원 늘며 전월(1조 4745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약 1조 7000억 원 증가하며 흐름을 견인했고, 기타대출은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 기준 6월 경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 2900건으로 상반기 중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2980억 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이 2685억 원 늘었지만 증가폭이 줄었고, 중소기업대출은 5665억 원 감소했다. 이는 은행권의 신용리스크 관리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지역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실적은 295억 원 줄며 전월(1616억 원 증가)과 대조를 이뤘다. 제조업(–338억 원)과 도소매업(–221억 원)은 감소로 돌아섰고, 건설업은 58억 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기관별로는 신용보증기금(–461억 원), 기술보증기금(–99억 원)이 감소했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은 265억 원 늘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