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배달·택배까지…생존전략 찾는 편의점의 ‘생활 플랫폼화’

2025.09.03 09:48:51 4면

무인점포·플래그십 매장·택배 예약 등
식사·쇼핑·금융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

 

“도시락 사러 간 김에 편의점 택배도 찾고 커피도 마셨어요.”

 

직장인 정연호 씨(28)는 편의점을 ‘작은 생활 거점’처럼 이용한다. 집 근처 편의점 하나면 한 끼 식사부터 금융 서비스, 택배까지 대부분의 생활 편의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단순 소매점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간편식, 커피, 택배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점 역할을 키워온 편의점은 최근 배달·금융·공유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소비자 생활 전반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앞세워 ‘생활 인프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은 지역·상권에 따라 점포 모델을 세분화하고 있다. 도심권에는 무인·하이브리드 매장이 늘고, 농어촌에는 소형 점포가 들어서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에 위치한 GS25 행리단길점은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되며, 푸드 스타트업 ‘쿠캣’과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까지 입점해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카페·주류바·문화공간·무인형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가 등장하면서 늦은 밤 귀가하는 직장인부터 인근 주민까지 폭넓은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퀵커머스, 택배, F&B(식음료) 강화 전략도 두드러진다. 퀵커머스는 배송비·최소 주문금액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앱 주문 후 곧바로 집 앞 배송’이라는 편리함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달 11일부터는 카카오톡 예약하기와 카카오맵을 통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편의점 택배 예약이 가능해져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세븐일레븐은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를 도입해 개인 간 중고거래 증가에 맞춰 택배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3사는 가성비 기획 세트부터 프리미엄 선물 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실속’과 ‘품격’을 동시에 겨냥해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각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가게를 넘어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춘 ‘작은 생활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앞으로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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