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제, 전국 최대 규모…반도체 중심 수출 비중 두드러져

2025.09.22 16:55:08

서비스업·제조업이 경제 양대 축
반도체·자동차·도소매·부동산 등

 

경기지역 총산출 규모가 2020년 기준 1175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국 총산출의 2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절반가량을 점유하며 지역 경제의 양대 축 역할을 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도소매·부동산 등 서비스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각됐다.

 

2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지역의 산업 구조와 지역 간 연계 효과를 분석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경기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경기 지역이 여전히 전국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하며 반도체 중심의 수출 의존도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통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총부가가치는 539조 5000억 원으로 전국 비중 26.5%를 차지, 2015년에 이어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했다. 농림수산품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도 비중이 확대되며 경제 집중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경기 지역의 총공급 중 67.9%가 지역 내 생산에서 발생하며 전국 평균(65.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12.3%로 전국 평균(10.3%)을 상회,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산업이 총산출의 13.5%, 수출의 51.8%를 차지한 결과로, 경기 경제의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를 보여준다. 

 

경기 지역의 산업구조는 공산품 44.4%, 서비스 45.4%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균형을 이뤘다. 다만 서비스 비중은 전국 평균(49.4%)보다 낮아 상대적 약세가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와 연구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며 전 산업 부가가치율은 43.6%(2015년)에서 45.9%(2020년)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최종수요의 생산유발계수는 1.775로 전국 평균(1.804)을 소폭 하회했다. 지역 내 생산유발계수(1.090)는 전국 1위였으나, 타지역 생산유발계수(0.685)는 최하위에 머물러 대외 파급효과가 제한적임을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수직계열화와 수도권·충청권 중심의 경제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간 교역 규모는 이출 368.7조 원(전국 2위), 이입 389.7조 원(전국 1위)으로 2015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특히 충청권과의 교역 비중이 7.6%에서 9.5%로 확대됐는데, 이는 반도체·기계·장비 이출 증가가 주도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동시에, 도소매·부동산·운수 등 서비스업이 균형을 이루며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향후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첨단 제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공혜린 수습기자 heygong0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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