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선제 대응’ 나선다

2025.09.28 14:45:41 9면

예방수칙 홍보·감시체계 강화로 시민 건강 보호

 

광주시가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체계를 강화하며 시민 건강 보호에 나섰다.

 

28일 경기신문 취재결과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 서식이 늘어나면서 농업 종사자를 비롯한 야외 활동 시 노출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가을에는 산이나 농경지에 많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이 사람을 물어 감염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같은 질환이 전파된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20%를 넘나드는 고위험 감염병으로, 농업 종사자·야외 근로자 등은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보건 당국은 초기 증상이 발열·근육통 등 흔한 감기 증상과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치료제나 백신이 뚜렷하지 않은 현실에서 ‘예방’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주시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집중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우선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의료기관에서 환자 발생을 즉시 신고받고, 곧바로 역학조사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또 시민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시는 제작한 예방수칙 영상을 ‘감염병예방지킴이’, 버스 모니터, 디지털 사이니지, 시청 홈페이지 등 매체를 통해 송출한다. 특히 SNS와 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농업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진드기 기피제 등 예방물품을 제공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읍·면·동 단위로 진드기 기피제 분사기 장비를 점검해 장비 고장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번 대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감염병예방지킴이’ 제도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권역별 담당자를 지정해 기피제 분사 장비 점검을 맡기는 등 실질적인 현장 관리 역할을 강화했다.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9월 예방수칙 영상을 제작·배포한 데 이어, 11월까지 환자 발생 감시와 장비 점검을 병행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시민 개개인의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 옷 착용, 풀밭에 눕지 않기, 귀가 후 반드시 샤워·옷 세탁 등을 당부했다.

 

이번 광주시의 대응은 단순히 방역 차원을 넘어 지역 보건 체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기후 변화와 고령 농업 인구 증가로 매년 물림 현상이 반복되는 만큼, 예방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홍보와 정부의 백신·치료제가 충분이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기자 th124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