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보경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2025 유럽유방영상의학회(EUSOBI, European Society of Breast Imaging)’ 연례 학술대회에서 최다 인용 논문상(EUSOBI Award)을 수상했다.
EUSOBI Award는 유럽 대표 영상의학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실린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유방 영상 연구 분야에서 학문적 영향력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 논문은 인공지능 기반 MRI 영상 분석을 통해 유방암의 예후 인자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유방암의 예후 인자와 아형은 조직검사 등 병리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MRI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종양의 이질성과 혈류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 인자와 분자 아형을 비침습적으로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 교수는 “기존 연구 대부분이 소규모 후향적 분석에 그쳤지만 이번 연구는 291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라며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비침습적 암 예후 예측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영상 분석만으로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 인자와 암 관련 유전자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적 예측 키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영상의학팀은 ‘초고속 MRI 기반 인공지능 분석’, ‘MRI 기반 방사선유전체학 연구’, ‘친환경 MRI 기법 개발’ 등 첨단 영상 기술을 활용한 유방질환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