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경기도 내려와서도 싸운 與野···고성 주고받으며 후끈

2025.10.20 18:16:28 3면

주요증인 다 빠진 경기도 국감···김현지·부동산 대책으로 국감장 후끈
경기도지사직 놓고 맞붙었던 김동연 지사-김은혜 의원 또 한 차례 충돌
김동연 “나도 선출직” vs 김은혜 “어디서 의원을 가르치려드나”

 

서울 국회에서 내내 고성을 주고받던 여야는 20일 경기도에 내려와서도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재명 정부의 첫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당초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주요 증인들이 제외되면서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전오후 내내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국감 시작 전부터 국토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현지 대통령 제1부속실장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 주장하며 거센 공방이 이어지자 국감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또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한 질타를 퍼붓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감싸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 옹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오후 내내 설전을 이어갔다.

 

오전 경기도 국감에서는 김종양·김은혜(성남분당을)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 백현동 옹벽 아파트’ 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 당시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남시장에게 달라고 해라”며 거세게 항의하자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았다.

 

여기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김 지사를 향해 과거와 현재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조가 다르다며 김 지사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며 답변을 요구하자 김 지사가 “(김 의원에게) 결례일지 모르지만 (말을) 굉장히 교묘하게 한다”며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국감장은 한순간 긴장감이 돌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은 “의원에게 교묘, 말 조심히 가려하며 해라”라며 쏘아댔다.

 

이에 김 지사는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사과드리고 발언은 취소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오후 국감에서는 김 지사와 김은혜 의원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이슈를 두고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김 의원은 앞서 김 지사가 ‘교묘’라고 표현했던 것을 다시 들먹이며 설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의원한테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며 김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자 김 지사는 “저도 선출직 공무원”이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두 사람은 김현지 부속실장을 둘러싼 문제로 재차 언쟁을 벌였다.

 

김 의원이 “당시 김현지 도청 보좌관이 PC 하드 교체 파일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한 감찰이나 조사 자료를 오전에 달라고 했더니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왔다. 감사나 감찰 안 했냐”며 “왜 지사님도 김현지 눈치를 보시냐”고 웃으면서 공격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이거 보세요 의원님.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며 “왜 경기도청 국감에서 김현지가 자꾸 나오냐. 그리고 그 뒤 경기지사인 저에게 이런 말을 물어본다는 게 자꾸 이상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국감장은 내내 긴장감이 돌았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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