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도내 버스업계의 열악한 경영 환경 개선과 안정적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늘 2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일반형 시내버스의 경우 교통카드 기준 요금이 1450원에서 1650원으로 200원 오른다. 좌석형 버스는 2450원에서 2650원으로 역시 200원 상향 조정된다.
직행좌석형(광역)은 2800원에서 3200원으로, 경기순환버스는 3050원에서 3450원으로 400원씩 인상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일반형 1500원에서 1700원, 좌석형 2500원에서 2700원, 직행좌석형 2900원에서 3200원, 경기순환버스 31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청소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형 1010원에서 1160원으로, 좌석형 1820원에서 1860원으로, 직행좌석형 1960원에서 2300원으로, 경기순환형 2140원에서 242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어린이 요금은 일반형 730원에서 830원으로, 좌석형 1230원에서 1330원으로, 직행좌석형 1400원에서 1600원으로, 경기순환버스 1530원에서 1730원으로 인상된다.
시내버스 요금 조정은 2019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도는 유가·인건비 상승, 차량·안전 설비 개선 투자 확대, 과역교통망 확충 등 불가피한 요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7월 공청회를 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도의회 의견청취,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
지난해 도가 추진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2024년 도내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수지 적자는 1700억 원으로 추산됐고 올해까지 누적 적자는 3800억 원에 이르를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도민 부담 최소를 위해 인상 폭을 조정하고 단순 요금 인상보다 도민 체감 교통복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도는 ‘The 경기패스’,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요금 인상에 따른 도민 교통비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6~18세 도민에게 연 24만 원 한도 교통비를 100% 환급하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현재 지역화폐로 지급되고 있는 환급액의 교통비 재사용을 위해 2025년 10월부터 지역화폐 앱(App) 내 교통비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광덕 도 교통국장은 “서민들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핵심인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이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