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훈풍’…11월 새 아파트 2만 2000가구 쏟아진다

2025.10.27 13:25:54

서울 청담·서초 대단지 입주 본격화
규제지역 확대로 금융 불확실성 커져
"공급 늘었지만 지역별 희비 갈릴 듯"

 

연말을 앞두고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공급 훈풍’이 불고 있다. 

 

27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 2203가구로, 전월 대비 약 2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4개월간 월평균 1만 3000여 가구 수준의 입주가 이어졌던 데 비해, 11~12월에는 각각 2만 가구 이상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 3321가구로 전월(1514가구)보다 약 9배 늘어난다. 서울만 놓고 보면 7242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르엘’,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 등 정비사업 대단지의 입주가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오산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가구), 평택 ‘포레나평택화양’(995가구) 등이 새 아파트로 집들이를 시작한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내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049가구)가 11월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8882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월 대비 약 10% 줄었다. 충북(4010가구)이 가장 많으며,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75가구), 대전(936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충북 음성 금왕지구에서는 ‘음성자이센트럴시티’(1505가구), ‘음성우미린풀하우스’(1019가구), ‘음성아이파크’(773가구) 등 세 단지가 동시에 입주하며 지역 공급을 주도한다.


하지만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과천·분당·광명·수원 등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새 아파트 입주자들의 금융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각종 금융 규제가 강화돼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는 잔금대출 실행 가능 여부, 전세대출 이자 상환액의 DSR 반영 시점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말과 내년 초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는 만큼, 수분양자들은 자금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공급 확대가 거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규제 강화로 인해 지역별 체감 온도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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