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훈(민주·성남3) 경기도의회 의원은 경기도가 내년도 본예산안에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예산 등을 삭감 편성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AI 기조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도의원은 5일 도의회 제387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도의 모든 실국에서 저마다 AI 관련 사업을 우후죽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AI 산업 육성이라는 핵심에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사업에 예산이 분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전 도의원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AI 컴퓨팅 지원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도의 강점인 ‘피지컬 AI(제조 AI)’ 관련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서 AI 예산을 대폭 증액한 점을 거론하며 내년도 AI 예산을 감액 편성한 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 도의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AI 고속도로’ 건설을 선언하며 10조 원대 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에 도가 오히려 AI 산업 육성 핵심 예산을 삭감하는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AI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 도의원은 “대한민국이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이 모이는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의 예산 지원과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을 경기지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에게는 “도가 압도적 강점을 가진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판교에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을 시작하자. 이는 도가 전 세계 AI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전 도의원의 제안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AI 예산 삭감에 대한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도가 AI 에이전트 사업하기 좋은 곳, 아시아의 허브가 돼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