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11·12호 멀티골 '환호'... 승부차기 실축에 '눈물'

2025.11.23 16:51:57

LAFC, MLS PO 3라운드 진출 좌절
'0-2→2-2' 접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8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승부차기에 져 3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고전한 LAFC는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하며 부진했다. 그러다 전반 39분 화이트캡스 엠마뉴엘 사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화이트캡스 골키퍼 타카오카 요헤이가 골킥 상황에서 전방으로 보낸 긴 패스를 받은 엠마누엘 사비가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쳐나왔으나 사비가 요리스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 슛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첫 골에 기세가 오른 화이트캡스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46분 화이트캡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 화이트캡스 뮐러의 헤더를 요리스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공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화이트캡스의 수비수 마티아스 라르보다 앞으로 흐르면서 추가 실점했다.

 

후반, 0-2로 뒤진 LAFC는 공격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슛팅 한 번 날리지 못했던 전반과 달리 손흥민과 부앙가의 슛팅이 나오면서 LAFC가 기선을 잡았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첫번째 만회 골이 나왔다. LAFC 델가도가 올린 공을 앤드류 모란이 손흥민에게 헤더로 연결하자 손흥민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분위기를 탄 LAFC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하지만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군 화이트캡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부창부수의 대결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LAFC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전매 특허인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화이트캡스 골문을 열어제쳤다. LAFC 유니폼을 입고 MLS에서 뛴 손흥민의 11·12번째 득점포다.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간 LAFC는 한 명이 더 많은 유리한 상황에서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화이트캡스가 밀집수비로 벼랑끝 전술을 펼지면서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기선제압을 위한 LAFC의  첫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지만 실축했다. 세번째 키커 델가도 역시 실축하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화이트캡스 쪽으로 기울었다. 화이트캡스 네번째 키커 오캄포가 실축했지만 LAFC는 승부차기 최종 스코어 2-4로 패하며 경기는 끝이 났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우경오 기자 ruddhpd@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