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송도의 한 건설 현장서 대규모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음식을 제공한 함바식당이 롯데건설의 또다른 건설 현장에서 영업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수구보건소는 최근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한 A함바식당의 남은 음식과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최종 확정 결과를 받는 다음 달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A함바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근로자들 중 337명은 식중독 의심 증상이 생겨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구토와 발열, 설사, 복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해당 식당으로부터 음식물 등을 수거해 종합적인 검사를 추진 중에 있다”며 “빠르면 다음 달 중으로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는데 이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A함바식당이 롯데건설이 운영 중인 송도 건설 현장 외에도 계양구 효성동의 또다른 건설 현장에서 영업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A함바식당의 운영 주체인 B업체가 다른 사업자 명의로 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모두 롯데건설 함바식당”이라며 “우리 업계에선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B업체는 서울을 기반을 운영되고 있는 업체로 안다. 행정 관할이 서울로 돼 있으니 보건 점검 사각지대에 놓였을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빠르게 파악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함바식당이 발주처 협조를 받아 공정한 입찰 과정을 거친 뒤 공사 현장에서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 당국 조사에도 적극 협조 중으로 경과가 나온 뒤 대응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편법을 동원해 입찰을 신청해도 서류와 현장 등을 모두 확인하기 때문에 부정 계약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장에서도 이 같은 기업 방침이 적용돼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중독 의심 환자가 생겨날 당시 모두에게 치료를 지원했고 현장 방역도 완료한 상황”이라며 “보건 당국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