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완화에 총력 쏟은 인천시교육청… 성과 가시화

2025.11.26 22:38:58 16면

62교 증축·신설계획 구체화… 42교는 구축 완료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단순한 암기가 우선시 되던 교육의 본질이 이제는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이 맞물린 교육의 장(場)으로 확대한 것이다.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책에 몰입하는 것이 아닌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협업과 소통, 교류를 통한 교육의 변화를 맞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학교 신설·증축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 계획, 학령 인구 변화 예측 오차 등으로 구·신도시 전역에서 생겨나는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핵심키’로 적용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인천교육’을 목표로 과밀학급 해소에 노력해온 시교육청의 열정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학생 수를 적정 학령인구 수에 맞춰 교육이 이뤄져야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학습 효과와 집중도를 높이고, 정서·심리적 돌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는 중·장기(3~10년) 사업을 세워 학급과 학생 밀도 지도를 구축 후 교실 재배치와 학교 증축·신설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과밀학급의 인식이 달라진 점도 전국 시도교육청이 핵심 사업으로 꼽는 대표젹인 이유다.

 

 

2000년대 초까지 1학급 당 40~50명이 교육 받았던 환경에서 현재 18~26명 안팎으로 바뀐 교육 환경은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해외 선진국 교육 환경으로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 같은 최적의 교육 환경으로 개별학습 지도의 영역을 대폭 넓혀 수업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여나간다는 설계를 골자로 하고 있다.

 

실제 부산시교육청은 일부 신도시 지역에 모듈러(박스형 임시교실) 교실 설치와 증축, 학생 분산 배치, 일부 고교 2캠퍼스 설치 등의 종합 대책을 세웠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8개 학교 신설 안건을 모두 승인받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2021년 ‘과밀학급 해소 추진방안’을 발표한 뒤 다양한 정책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소해나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조성하겠다는 목적으로 과밀학급 해소를 중심에 둔 초·중·고등학교 학생 배치 여건 개선에 총력을 쏟았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1학급당 20명으로 단계적 감축하고, 중·고교 학교군 조정을 통한 신도시의 원활한 학교 신설 추진 및 지역과 학교 간 학생 배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계획에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체계적인 계획이 세워진 배경은 바로 도성훈 교육감이 추구하는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정책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는 이유가 내포돼 있다. 과밀학급 해소를 교육 정책의 가장 우선 순위로 둘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육을 비롯해 학생의 안전·건강, 교사 업무환경, 학교·지역사회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전하기 때문이다. 이 떄문에 도 교육감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주요 과밀학급 관련 공약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세웠다.

 

이에 따르면 도 교육감은 과밀학급 해소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계획했다. 특히 인천 송도와 검단 등 신도시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학생 수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신설과 증축을 적극 추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또 임기 중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수 있는 학교를 우선으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를 목표로 세우고 추진했다. 아울러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 등을 우선순위로 둬 모두가 행복한 교육 환경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학교 신설 및 설립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도성훈 교육감의 진두지휘 아래 시교육청이 적극 추진해온 과밀학급 해소는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62교에 대해 증축과 신설을 계획한 모두 구체화한 상태다. 이 가운데 42교는 학교 이전을 포함해 증축과 신설을 모두 완료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순항’ 중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8년까지 모두 22개 학교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8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5곳, 초·중 통합학교 2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이들 학교는 신도시 개발과 입주가 활발한 서구를 비롯해 연수구, 중구, 미추홁, 계양구, 동구 등으로 집중돼 있다. 시교육청은 학급 신설을 통한 과밀학급 해소가 이뤄질 때까지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신도시 및 공동주택 입주 등에서 나타나는 학령인구 유입을 분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모두가 만족하는 과밀학급 문제 해결로 수준급 교육이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기자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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