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1~9월 누계 기준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시의 올해 1~9월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충북이 9.3%, 서울이 9.2%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국 평균은 7.0%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의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04명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 0.81명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생 증가로 전환된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가 ‘아이플러스(i+) 1억드림’ 등 인천형 출생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임산부교통비 1만 3107명 ▲천사지원금 1만 8814명 ▲아이 꿈 수당 3만 7505명 ▲취약계층 산모 대상 맘편한 산후조리비 1772명 등 단계별 지원이 이뤄졌다.

시는 해당 정책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임신·출산·양육 과정의 부담을 경감하고 출산 인식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i+ 1억드림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를 보완·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전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이용 임산부의 임산부교통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등 체감도가 높은 사업 위주로 지원을 강화한다.

또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지원 소득 기준을 기존 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로 확대하고, 취약가구 지원 대상도 중증장애 부모에서 한부모·조손가정까지 넓히기로 했다. 야간긴급돌봄의 경우 본인부담금 중 야간 할증료를 전액 지원해 돌봄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출생률 증가는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 인천이 선도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