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중심으로 전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는 ‘읽걷쓰(읽기·걷기·쓰기)’ 교육이 세계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인천에 대한 애향심과 긍정적 지역 정체성 함양을 바탕으로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을 양성하면서 글로벌 교육 무대에 ‘교육 도시’ 인천이 알려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세계에 스며드는 교육, 나아가 세계 교육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으로 골격을 갖춰가고 있는 세계 무대의 읽걷쓰 교육인 ‘인천세계로배움학교’의 올 한 해 성과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읽걷쓰 교육의 방향성으로 지난해부터 윤곽을 보인 인천세계로배움학교의 질주가 매섭다.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교육’을 타이틀로 세계 교육 무대의 중심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이유에서다.
읽기를 통해 기초학력과 문해력을 키우고, 걷기를 통해 학생의 건강 증진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표현력과 비판적 사고를 높여가는 장점이 세계 교육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렇게 시작된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지역과 국가, 세계 공통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세계시민성을 갖춘 미래 글로컬 인재들을 육성하는 교육 구조를 체계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인천세계로배움학교는 인천에 대한 이해 및 지역자원을 연계한 교육활동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촌 교육 실현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인천 특화 학생 체험형 국제교류 교육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인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평화와 공존의 지구촌을 열어갈 인천형 세계시민을 양성한다는 구조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인천세계로배움학교를 중심으로 세계시민성 함양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 글로벌 소통·협력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체계를 설계했다.
다시 세계 시민성 함양은 역사·평화 교류, 주체중심 프로젝트 기반 국제교류, 생태·과학중심 국제교류로 세분화했다. 글로벌 리더십 함양은 진로체험 국제교류와 직업체험 국제교류로 구체화했고, 글로벌 소통·협력 역량 강화는 글로벌 문화 교류 탐방과 글로벌 협력중점 원격교류로 각각 나눴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올 한 해 사업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세계 선진국 교육계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한편 선진 교육을 습득하기 위한 교육인사 초청과 해외 탐방을 지속하면서 인천 교육의 질을 높여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인천세계로배움학교 활성화를 위해 3개년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는 ‘태동기’로 인천세계로배움학교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발전기’로 인천세계로배움학교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학생 5000명(누적 9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 체험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내년 한 해 역시 ‘도약기’기를 수립하고 인천세계로배움학교 우수 사례를 세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 5000명(누적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체계화했다.
무엇보다 발전기를 맞은 올 한 해 인천세계로배움학교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시교육청은 사업 체계화를 위해 올 한 해 사업비 50억 8500만 원(특별교부세 3억 6300만 원, 자체 사업비 47억 2200만 원)을 세워 세계시민교육과, 동아시아국제교육원, AI융합교육과 등 7개 실행 부서를 두고 사업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갔다.
비전을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으로 세우고, 목표를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인재 육성’으로 세분화했다. 이에 세계 시민성 함양을 목표로 해외 선진국들과 14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리더십 함양 목표로는 8개 프로그램이, 글로벌 소통·협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15개 프로그램이 각각 진행됐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4052명(초·1593명, 중·1106명, 고·1353명)이 세계 교육과 소통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내년 한 해 전망도 밝다. 시교육청은 올해보다 더욱 견고하게 공정하고 균형 있는 학생 선발 시스템을 구축해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 무대로 향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인천을 품은 인천세계로배움학교가 세계에 올바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인천바로알기 필수 사전교육과 교류활동 3대 핵심주제를 설계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앞으로도 인천의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자랄 수 있도록 세계로 나아가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세계 교육의 변화 속에서 읽걷쓰가 중심이 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